청산도는 왜 특별할까?
완도에서 배로 약 50분 다소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한 가치는 확실한 섬 청산도.
이 섬은 ‘슬로우시티(Slow City)’로 지정될 만큼 자연의 시간 속에 조용히 머무는 공간입니다.
소란한 여행지에서 벗어나 천천히 걷고, 느리고 깊게 살아보는 여행. 그것이 청산도의 매력입니다.
기본 정보
- 위치 : 전남 완도군 청산면
- 이동 방법 : 완도항 → 청산도행 여객선 (편도 약 50분)
- 대표 명소 : 슬로길, 다랭이논, 상서마을, 청산초등학교
- 추천 시기 : 봄(유채꽃), 가을(벼이삭)
- 특산물 : 전복, 소라, 멍게 등 해산물
슬로길 걷기 - 걷는 여행의 진짜 매력
청산도 여행의 핵심은 "슬로길"입니다.
섬 전체를 도보 여행으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길로 코스는 총 11개입니다.
모든 코스를 다 돌기엔 하루가 부족하니 가장 인기 있는 몇 가지를 소개드릴게요.
슬로길 추천 코스
- 1코스 (도청항~화랑포)
- 다랭이논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전통적인 코스
- 계절마다 색이 다른 논 풍경이 압권
- 3코스 (상서마을~청산초등학교)
-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
- 노란 유채꽃이 가득 피는 봄철이 특히 아름다움
- 7코스 (권덕리~상서해변)
- 바닷길과 숲길을 번갈아 걷는 코스로,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천천히 걸으며 바람, 파도 소리, 풀벌레 울음을 듣는 여행.
그 속에서 진짜 ‘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청산도의 다랭이논 – 풍경 그 자체
청산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풍경은 다랭이논(계단식 논)입니다.
경사가 심한 지형을 활용해 층층이 만든 논은 한국 전통 농경문화의 산 증거이자,
사진 찍기 좋은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포인트
- 새벽이나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드라마틱한 색감 연출 가능
- 봄에는 유채꽃, 가을엔 벼이삭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
- 드론 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인기 급상승 중
논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상서마을과 청산초 – 영화 같은 풍경
상서마을은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입니다.
유채꽃, 돌담길, 나무 지붕집이 조화를 이루며,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엔 폐교된 청산초등학교가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벽화와 오래된 교실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 교정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숨이 멎을 만큼 멋져요.
- 사진 스팟으로 유명하며, 커플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 많습니다.
청산도 먹거리 – 자연을 담은 한 끼
청산도에 가면 꼭 먹어야 할 것은 단연 해산물 백반입니다.
완도 앞바다에서 바로 잡은 전복, 소라, 멍게, 그리고 매일 바뀌는 반찬들.
심플하지만 싱싱함으로 승부하는 그 맛은 서울에서는 절대 먹을 수 없는 진짜 해물 맛입니다.
추천 맛집
- 해녀촌 식당: 현지 해녀가 운영, 해산물 가성비 최고
- 청산해물정식집: 푸짐한 양과 다양한 해산물 구성
- 대부분 예약 필수이니 방문 전 문의하세요.
숙소 – 민박의 따뜻한 정
청산도는 대형 호텔보다는 소박한 민박이 대부분입니다.
현지 주민이 직접 운영하며, 아침밥을 함께 챙겨주는 정겨운 분위기가 여행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 방값도 저렴하고 사람 냄새나는 정이 있어요.
- 해가 지면 별이 쏟아질 듯 보이는 밤하늘은 민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보너스입니다.
청산도 여행 꿀팁
- 배표는 미리 예매 필수: 성수기엔 조기 매진 가능
- 현금 준비: 무인점포나 현금 결제만 받는 곳 다수
- 슬로길용 운동화 필수: 가파른 길 많아 편한 신발 권장
- 드론 촬영: 사전 허가가 필요할 수 있음
‘느림’이 주는 진짜 휴식
청산도는 ‘무언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좋은 여행지’입니다.
풍경을 바라보며 걷고, 밥을 천천히 먹고, 낮잠을 자는 단순한 하루.
그 하루가 우리에게 진짜 힐링이 되어주는 곳, 그게 바로 청산도입니다.
2025년 여름,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청산도로의 슬로우 트래블을 꼭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