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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줄거리 결말 재난영화

by 여배웃 2025. 3. 18.

1.영화 소개

영화 제목:콘크리트 유토피아(Concrete Utopia)

개봉일:2023년 8월 9일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장르:드라마

국가:한국

러닝타임:130분

감독:엄태화

출연:이병헌(영탁 역), 박서준(민성 역), 박보영(명화 역), 김선영(금애 역), 김도윤(도균 역), 박지후(혜원 역)

 

2.영화 줄거리

2023년 12월 대지진으로 서울의 모든 아파트가 무너지고 황궁 아파트의 103동만 온전합니다.

그곳의 입주민 민성(박서준)의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폐허의 잔해뿐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방법을 강구해 보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민성은 아내 명화(박보영)와 생존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재난 속에서도 멀쩡하게 서있는 황궁아파트 103동으로 추위를 못 견딘 외부인들이 침입하게 됩니다.

주민들은 아이들과 함께인 피난민들을 받아주게 됩니다.

옆 아파트에 살던 엄마와 아들이 민성의 집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러다 1층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는데 자신의 몸을 던지며 불을 끈 김영탁(이병헌)이 주민들의 환심을 사게 됩니다.

이 일로 부녀회장인 김금애(김선영)는 입주민들을 모아 김영탁을 주민대표로 만들고, 얼떨결에 완장을 차게 된 김영탁은 순박해 보이는 중년에서 아파트의 왕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김영탁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정비하고 주민들이 지켜야 할 규칙도 만듭니다.

외부인을 ‘바퀴벌레’라고 칭하며 내쫓는데 의견을 모은 주민들은 외부인들을 내보내고 아파트 초입에서 얼어죽게 됩니다.

주민들은 권력을 쥐게 된 김영탁의 지시대로 밖으로 나가 식량을 가지고 오는 방법대를 만들어 단체생활과 생존을 이어갑니다.

밖에서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 눈에는 약탈자로 밖에 보이지 않는 황궁아파트 입주민들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밖에서는 살아있는 사람을 죽여서 먹는 다는 소문이 횡횡합니다.

도균이 숨겨준 외부인들이 발각되어 추방당하고 도균을 도와준 명화도 위기에 처하지만 민성의 간곡한 부탁에 영탁이 용서하고 받아줍니다.

외부인을 숨겨준 주민들에게 형벌을 내리는 중 도균은 투신자살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903호의 주민인 문혜원(박지후)이 입주하게 되는데, 그녀는 가출을 했다가 재난이 일어난 후 이혼한 부모님 집으로 돌아온 학생입니다.

하필이면 영탁이 거주하고 있는 902호 옆집이라 그녀를 꾸준하게 지켜보는 김영탁입니다.

알고 보니 902호의 입주민으로 알고 있던 김영탁은 김영탁 행세를 하는 택시기사 ‘모세범’이었습니다.

진짜 거주민인 김영탁은 모세범에게 돈을 빌렸다가 전세사기에 휘말려 돈을 갚지 못해 죽임을 당했었습니다.

문혜원에게 바깥 상황을 물어보기도 하고 생리대를 건네주는 등 친밀한 관계를 쌓던 명화는 혜원에게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김치냉장고에 바둑알을 입에 문채 죽어있는 진짜 김영탁을 발견하게 됩니다.

타이밍 좋게 외부인들과 내통을 했던 주민이 밖에 있던 사람들을 이끌고 아파트 공성전에 돌입하고, 세범은 자신의 진실을 명화에게 말했던 문혜원을 화장실 처리 장소로 쓰는 구덩이 아래로 던져 버립니다.

902호는 원래 자신의 집이고 본인이 김영탁이라고 외치는 세범의 앞에 외부인들이 물밀듯이 밀고 들어와 부탄가스 폭탄을 던디고, 세범은 그것을 다시 반대쪽으로 던지려는데 머리 위에서 폭발하고 맙니다.

902호로 피범벅이 된 몸을 이끌고 돌아온 모세범은 투자 사기로 이혼을 당한 가족사진을 보며 죽게 됩니다.

다른 생존자인 민성과 명화는 밖으로 나가서 생존하다가 부상을 입은 민성만 죽게 됩니다.

그렇게 명화는 생존자들을 따라 걷고 걷다가 또 다른 생존 캠프에 초대된 명화는 홀로 따뜻한 온정을 받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영화에 대한 이야기

일반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 어딘가에는 소규모라도 멀쩡하게 작용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있는 것을 묘사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대규모 재난 직후를 다루는지라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중에서도 끝판왕 수준의 암울한 설정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주인공 서동현이 우경아파트로 들어와 공포와 마주하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재난 직후부터 황궁아파트가 나름의 규칙을 형성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영화 제목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동양대 디자인학부 교수 박해천이 펴낸 인문학 서적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목에서 차용했습니다. 원래는 가제였지만, 주제적으로 맞닿아 있는 제목이라고 느껴 엄태화 감독이 직접 박해천 교수에게 연락해 허락을 받았습니다.

실제 3층 아파트 세트장을 지었으며,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먼지도 콩가루와 차가버섯 가루 등을 섞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황궁‘이라는 이름을 쓰는 아파트는 현실에 두 군데가 존재합니다. 대구광역시에 황궁아파트가 있고,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산황궁맨션이 있습니다. 물론 우연히 이름만 겹친 것이지 이 영화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