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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스보이슬립스 줄거리 결말 이민자의삶 영화

by 여배웃 2025. 4. 21.

1.영화 소개

영화 제목:라이스보이 슬립스(Riceboy Sleeps)

러닝타임:117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2023419

국가:캐나다

장르:가족, 드라마

감독:안소니 심

주연:최승윤(소영 역), 이든 황(동현 역), 도현 노엘 황(어린 동현 역), 안소니 심(사이먼 역), 강인성(인식,원식 역)

 

2.영화 줄거리

1990년대 초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로 이민 온 한국인 미혼모 소영과 그녀의 아들 동현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카메라는 회색빛 도시의 외곽, 낯선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따라갑니다. 소영은 공장에서 장시간 일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어린 동현은 백인이 대다수인 학교에서 정체성과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차별과 고립을 겪습니다.

동현은 점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게 되고, 급식 시간에 김치를 꺼냈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습니다. 학교에서는 그의 한국 이름 대신 영어 이름을 쓸 것을 권유하고 소영은 아들의 적응을 위해 받아들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점차 작은 균열이 생깁니다.

영화는 대사를 아끼며 시선과 분위기로 감정을 전달합니다. 말없이 이어지는 장면 속에서 소영은 아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갑니다. 동현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동시에 그녀의 고단함을 서서히 알아가게 됩니다.

세월이 흐르고 동현은 십대가 되어 고등학생이 됩니다. 그의 모습은 사춘기의 반항기와 동시에 정체성 혼란을 담아냅니다. 머리를 염색하고 한국어를 쓰지 않으며 캐나다 문화에 동화된 듯 보이지만 내면의 갈등은 점점 커져갑니다. 소영과의 갈등은 더 심화되고 두 사람은 언어적, 정서적 거리 속에서 점차 소통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던 중 소영은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은 결과 췌장암 진단을 받게 되고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음을 직감합니다. 그녀는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한국에는 동현이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있으며 소영은 그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고향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영화의 후반부는 한국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푸른 논과 산자락, 조용한 고택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영화는 도시의 회색빛과 대조되는 자연의 색채를 통해 장면의 전환을 표현합니다. 동현은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점차 가족의 뿌리와 전통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동현은 어머니의 과거와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가족사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됩니다. 소영은 아버지의 강압적인 가부장제 아래에서 자랐으며 남편과 사별한 뒤 캐나다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드러납니다.

소영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영화는 마지막을 향해 조용히 걸어갑니다. 동현은 마침내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녀가 숨기고 있었던 깊은 고통과 사랑을 이해하게 됩니다.

 

3.영화에 대한 이야기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시대와 국경, 언어를 넘어 가족과 정체성, 이민자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정적인 화면 구성과 자연광을 활용한 촬영, 인물들의 절제된 감정 표현을 통해 삶의 조용한 울림을 전달합니다.

소영이 사이먼에게 고려장 이야기를 하며 아들이 어머니를 업고 간 이야기를 했는데, 동현이 소영을 업고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화면비가 캐나다 장면에서 1.33:1이고 한국 장면에서 1.78:1입니다. 감독의 의도에 ᄄᆞ르면 이민 1세대인 소영은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어서 캐나다에서는 시야가 좁아진 것이고 한국에 갔을 때는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시야가 넓어진 화면비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사이먼 역으로 출연한 앤소니 심과 소영 역으로 출연한 최승윤 배우는 해당 작품을 통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